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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등산

[퇴사 일상] 가덕도 연대봉 등산 코스

초록모먼트 2020. 4. 28. 17:34

 

 

한 달 전 등산 동호회에서 방문한 가덕도 연대봉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과 다시 방문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위치한 연대봉은 부산에서 거가대교 건너기 전 가덕대교만 건너서 갈 수 있었다.

이동거리 5.1km 정상 459m, 실제 산을 오르는 거리는 왕복 3km 정도라서 등산 입문자로서 나쁘지 않은 코스였다.

그 대신 경사가 약간 가파르긴 했다.

 

 

 

 

4월 초에 두 번째로 연대봉을 방문한 후기를 적어 본다.

지양곡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하고 백재덕 추모공원에서 등산 시작점 계단 앞에 있는 푸드트럭같은 곳에서 어묵을 세 개 사먹고 출발했다. 커피도 사먹고 싶었지만 자제하고..

 

 

 

한창 꽃이 피고 있을 때 방문해 벚꽃이 생각보다 많았다. 등산길에도 벚꽃 터널도 볼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쉬는 곳도 있고 팔각정 가기 전 길에 피어있는 벚꽃 풍경이 참 예뻤다.

 

 

 

 

 

 

정상에서는 왼쪽에는 다대포 해수욕장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거가대교와 이어진 거제도가 보여 볼거리도 많았고 정상 옆에 연대봉이 웅장하게 솟아있어 절경이었다.

 

 

3월 22일 바다를 보고 싶어 연대봉에 처음 방문했을 때 정상 전에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가 있어 힘들었지만 정상에 도착해 사방에 바다를 보니 속이 뻥 뚫렸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예쁜 사진은 포기하고 금방 내려왔다.

주말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동네 산책하듯 등산하고 해 지는 모습을 보며 하산했다.

정상 사진은 3월달 방문했을 당시 찍은 사진이다.

 

 

 

 

 

연대봉 정상에서 어음포 산불초소 방향으로 내려와 이때부터는 차도를 따라 쭉 산책하는 느낌이었다.

길 전체가 벚꽃나무로 덮여 있어서 의도치 않게 꽃구경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벚꽃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이번 봄은 지나가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꽃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미 꽃이 많이 진 상태여서 만개한 꽃길은 아니었지만 꽃잎이 길에 흩날리는 모습을 인적도 드문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는 시기 잘 맞추어 만개한 벚꽃을 보기로 했다.

주차장에 가까워지면서 해저터널과 거가대교가 잘 보이고 산 풍경도 파릇파릇한 잎들이 연둣빛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산 후 해물탕 먹으러 왕바지식당을 가고 싶었는데 월요일 휴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예이제게장백반 부산가덕도점을 방문했다.

밥 시간대가 아닐 때 방문해서 가게 앞 주차공간에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2주 전 방문 시 1인당 14000원이었는데 15000원으로 가격이 올라있었다.

돌게장과 간장새우를 모두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었는데 간장게장은 비린 맛이 강해 한 입 먹고 손도 안대고 양념게장이랑 간장새우를 맛있게 먹었다.

거제 본점은 간장게장도 맛있다고 들었는데 본점만 못한 느낌이었다.

 

 

가덕도에 나름 카페거리가 있어 투썸플레이스에서 디저트까지 섭렵했다.

카페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려고 기다렸는데 날이 좋지 않아 하늘이 뿌옇게 보여서 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체력 안 좋은 엄마는 많이 힘들어 했지만 꽃구경과 바다 구경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부모님 모시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 오후라서 등산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여유롭게 다녀오기 좋은 등산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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