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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일상]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초록모먼트 2020. 5. 24. 21:11

 

 

5월 6일 이팝나무가 절정으로 피는 시기라고 하길래 오랜만에 등산이 아닌 드라이브를 위해 밀양을 방문했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6번지에 위치해 있는 위양못은 신라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임금이 백성을 위해 저수지 주변에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피곤해서 별 기대 없이 위양지에 도착했는데 정갈하게 피어난 이팝나무 꽃과 정자의 조화가 장관이었다. 한동안 넋을 놓고 봤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고 예쁜 풍경 앞에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었다.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가면 기와벽과 이팝나무 꽃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포토존 같이 보이는 곳도 있었다.

 

 

 

 

 

정자는 살짝 둘러보기만 하고 위양못을 돌며 밥 먹을 곳을 찾았다.

생각보다 땅에 경사가 있어서 자리를 찾는 게 힘들었다. 완전 평평한 곳은 없는 듯 했다.

자리를 잡고 김밥을 먹는데 다른 나무에서 나오는 솜털이 사방에 흩날려 먹는데 불편했다.

이팝나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아니라 꽃이 진 듯이 보이는 나무에서 털씨가 날려서 위양못을 돌면 계속 이 솜털 때문에 너무 불편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마스크가 있어서 차라리 다행이었다.

 

 

위양못에서는 이팝나무가 많다기 보다는 정자와 이팝나무의 조화가 아름다웠고 위양못 중간에도 이 절경을 담기 위한 포토존이 하나 있었다. 위의 사진 두 개 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작은 문이 다리를 건너 위양지로 들어갔을 때 다들 사진을 남기던 곳이다.

돗자리를 들고 와 자리를 잡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 곳이라 예쁘게 꾸미고 온 젊은 사람들도 많았고 경치를 구경하러 어르신 분들도 많이 보였다.

 

위양못에서 나올 때에는 시간이 오후가 됐는데 막 도착한 차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서 도로 끝자락까지 차가 세워져있었다. 우리 가족은 십 년은 전에 방문하고 가본 적 없는 용암정 근처 밀양댐 전망대에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이팝나무 길을 드라이브 할 수 있었는데 위양지보다 훨씬 많은 이팝나무들이 터널길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꽃을 보고 싶다면 위양지보다 이 길이 더 좋아보였다. 터널길은 꽤 길어서 드라이브로 이팝나무를 즐기기 충분했다. 위양지보다 다니는 차량도 훨씬 적어 쾌적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밀양댐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잔잔하고 푸른 댐과 파릇파릇한 산들을 보고 있으니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래도 밀양댐은 가을에 와야 단풍 절경을 볼 수 있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화장실이었다. 화장실도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청결하지 않았고 손 씻는 곳도 안 보여 이용하지 않고 바로 나왔다ㅎ.. 관리는 제대로 안 되고 있는듯 했다.

포장마차같이 차나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중간에 카페가 보이면 들르려 했는데 포기하고 창원대학교 앞 몬순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다.

한창 이 곳을 다닐 때도 나는 방문하지 않던 곳인데 엄마가 여기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처음으로 마셔봐서 반신반의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왜 이제야 안 걸까.. 창원대학교 테이크 아웃 커피 맛집은 몬순인걸로..

 

 

긴 드라이브로 지친 우리는 바로 대구볼찜을 먹으러 용호동으로 출발했다. 김영희 강남 동태찜 용호점에서 세 명이서 대구볼찜 중 사이즈를 배부르게 먹었다. 매운 거 못먹는 나는 양념이 살짝 매워서 발라내면서 먹었다.

외식까지 완벽하게 마친 꽃놀이였다.ㅎㅎ 위양지는 기대를 안하고 방문했는데 국내 절경 중 손에 꼽히는 곳이었고 그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고 돌아왔다. 피크닉하기 좋은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이유가 있는 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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